
탄수화물이라고 하면 대부분 “살찌는 거”, “혈당 오르는 거” 이런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죠.
하지만 모든 탄수화물이 나쁜 건 아닙니다. 그중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게 바로 저항성 전분(Resistant Starch) 이에요.
이 녀석은 이름 그대로 소화 효소의 공격에 저항하는 전분이라서, 다른 탄수화물처럼 빠르게 포도당으로 변하지 않습니다.
🍌 저항성 전분이란?
보통 전분은 우리 몸속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돼 혈당을 올립니다.
그런데 저항성 전분은 소장에서 거의 흡수되지 않고, 대장까지 그대로 내려가 유익균의 먹이가 됩니다.
즉, 혈당은 천천히 오르고 장은 더 건강해지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거죠.
이런 성질 덕분에 저항성 전분은 요즘 “천천히 작용하는 탄수화물”, “자연식이섬유 같은 전분”으로 불리기도 해요.
🍠 저항성 전분의 5가지 종류
저항성 전분이라고 다 같은 건 아니에요.
생성되는 원리에 따라 RS1부터 RS5까지 다섯 가지로 나뉩니다.
① RS1 – 통곡물과 콩류
전분이 세포벽 속에 갇혀 있어서 소화 효소가 잘 닿지 않아요.
예를 들어 현미, 통밀빵, 렌틸콩, 완두콩 같은 음식이 여기에 해당됩니다.
단, 너무 잘게 갈면(가루로 만들면) 효과가 줄어듭니다.
② RS2 – 덜 익은 바나나나 생감자

전분 구조 자체가 단단해서 소화가 어렵습니다.
특히 녹색 바나나는 대표적인 RS2 식품이에요.
하지만 익으면(또는 삶으면) 구조가 깨져서 저항성 전분이 줄어듭니다.
③ RS3 – 식히면 생기는 전분
이건 재미있어요. 밥, 감자, 고구마, 파스타 등을 한 번 익힌 뒤 식히면
전분이 다시 재배열되어 소화가 어려워집니다.
냉장고에 식혀 둔 밥이나 감자를 다시 먹으면 RS3가 늘어나요.
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포만감도 오래가죠.
④ RS4 – 가공된 변성 전분
이건 자연 식품보다는 식품첨가물로 들어가는 전분이에요.
화학적으로 소화가 안 되게 만들어 기능성 식품이나 다이어트 제품에 쓰이기도 합니다.
⑤ RS5 – 지방과 결합한 전분
전분이 기름과 결합할 때 생기는 형태예요.
예를 들어 카레나 볶음밥처럼 전분 + 기름이 함께 있는 음식에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.
🥗 저항성 전분이 주는 이점
- 혈당 급상승 억제
전분이 포도당으로 빨리 바뀌지 않아 식후 혈당이 천천히 올라요.
당뇨 관리나 다이어트 중이라면 특히 좋습니다. - 장내 유익균 활성화
대장까지 내려가 유산균·비피더스균 같은 좋은 세균의 먹이(프리바이오틱스) 역할을 합니다. - 포만감 유지
소화가 천천히 되기 때문에 배가 오래 갑니다.
식사량을 자연스럽게 줄이는 효과도 있어요. -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
급하게 올라갔다 떨어지는 혈당 곡선이 완화되어 피로감이 덜합니다.
🍚 일상에서 쉽게 먹는 법
- 밥을 지은 뒤 냉장고에 하룻밤 식혀서 먹기
- 냉파스타, 감자샐러드처럼 식혀서 먹는 요리 활용
- 녹색 바나나 파우더를 스무디에 조금 넣기
- 현미, 귀리, 콩류 섞어 밥 짓기
이런 습관만으로도 저항성 전분 섭취를 늘릴 수 있어요.
💡 마무리
전분이라고 다 같은 전분이 아닙니다.
가루로 먹는 전분(감자전분, 옥수수전분 등)은 혈당을 빨리 올리지만,
저항성 전분은 오히려 혈당 조절과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.
밥 한 그릇이라도 식혀서 먹고, 통곡물과 콩을 자주 섞는 습관을 들이면
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혈당도 안정될 거예요.
오늘부터 “냉장 밥 한 그릇”으로 작은 변화 시작해볼까요? 😊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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