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가을동화'와 '풀하우스'로 아시아를 사로잡은 멜로의 대명사에서, '더 글로리'의 문동은으로 완전히 다른 얼굴을 증명하기까지. 송혜교의 필모그래피는 한국 드라마가 지나온 길과 나란히 놓입니다. 그리고 2026년, 노희경 작가와의 세 번째 만남인 천천히 강렬하게(Tantara)에서 1960~80년대 연예계에 뛰어드는 '민자'로 돌아옵니다.
'순풍산부인과'로 얼굴을 알린 뒤 '가을동화'(2000), '올인'(2003), '풀하우스'(2004)로 아시아 전역의 스타가 됐고, '태양의 후예'(2016)로 신드롬의 중심에 섰습니다. 전환점은 '더 글로리'(2022~23) — 복수를 설계하는 문동은 역으로 커리어에서 가장 서늘한 연기를 보여주며 글로벌 히트를 이끌었습니다.
2025년 1월 개봉한 오컬트 영화 '검은 수녀들'에서는 금지된 구마 의식에 나서는 수녀 유니아를 연기했습니다. '두근두근 내 인생'(2014) 이후 11년 만에 선택한 한국 영화로, 흡연과 욕설까지 소화하는 파격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고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.
'그들이 사는 세상'(2008)의 준영, '그 겨울, 바람이 분다'(2013)의 오영에 이어, 천천히 강렬하게의 민자까지 — 13년 만에 다시 만난 노희경 작가와의 세 번째 협업입니다. 민자는 척박한 시대에 한국 음악 산업의 가능성을 보고 뛰어드는 억척스러운 인물로, '더 글로리' 이후 또 한 번의 변신이 예고되어 있습니다. 공유와는 이번이 첫 호흡입니다.